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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2025년 5월 9일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주최 '이제는 언론개혁이다' 시민문화제에서 시민사회 및 언론노동자들이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언론노조 유튜브 생중계 갈무리



이호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이번 대선에서 언론 개혁이 주요 화두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들과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도 정권 교체 이후 언론개혁 필요성 요넥스 을 강조했다.

9일 서울 광화문 서십자각터(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인근)에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주최로 '이제는 언론개혁이다' 시민문화제가 진행됐다. 이호찬 언론노조 위원장은 “공영방송이 공영방송답게 언론이 언론답게 기능할 수 있도록 언론정상화, 언론개혁에 대한 사회적 여론을 더 확산시켜달라”며 “(정치권은) 언론 대학생 대출 개혁, 언론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법·제도 개선으로 화답해 달라. 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돌리겠다는 약속 잊지 말고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방송3법이 개정되도록 더 속도를 내 달라”고 했다.
이날 시민문화제는 MC장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그는 “섭외를 받고 아주 잠깐 고민이 있었지만 내 이야기, 내 동료·동지들 이야기 소상공인진흥원 채용 에 힘을 보탤 수 없다면 어떤 사회적 불의에도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뜨거운 가슴으로 이 자리에 달려왔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사회자와 함께 “이진숙, 류희림, 박장범, 신동호, 김백, 오세훈 언론6적을 파면한다”고 외쳤다.



▲이호찬 언론노조 위 정부지원창업대출 원장. 사진=언론노조 유튜브



시민문화제에선 윤석열 정권 3년간의 '언론장악 대환장 랭킹쇼' 1위로 '뉴스공장(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없애자고 방송사 해체', 2위로 'YTN 사영화 배후는 김건희?', 3위로 '바이든-날리면 전국민 듣기평가'를 꼽았다. 이어 △'조그만 파 수선비 우치'에 무너진 KBS △사랑하는 후배 EBS 사장 알박기 △청부민원 류희림, 두 줄 사표 줄행랑 △이진숙 '빵집 청문회' △전대미문의 빵통위원회 △18전18패 MBC 표적심의 △윤석열의 '언론사 단전단수' 순이었다.

전준형 언론노조 YTN지부장은 윤석열 정권에 의해 민영화된 YTN 문제를 강조했다. 전 지부장은 “김건희가 방송 카메라 앞에서 전국민 앞에 사과했던 순간이 있다. 바로 YTN의 허위 학력 보도 때문이었다. 대선 끝나고 갑자기 YTN 주인이 바뀌더니, 새로운 YTN 사장이 김건희 보도를 편파 보도라고 하면서 국민 앞에 사과했다. 국민에게 사과한 게 아니라 김건희한테 사과를 했다”며 “YTN에서 김건희는 금기가 돼 버렸다”고 주장했다.
2022년 MBC가 윤 전 대통령의 일명 '바이든-날리면' 보도를 이유로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지 못한 사건도 다시 거론됐다. 이명선 뉴스타파 기자는 당시 대다수의 타 언론사 기자들은 동료 기자의 배제에도 전용기 동승 취재에 나섰다며 “다른 언론사가 보도하거나 본인이 물 먹을 거 같으면 보도하는 행태가 없어지지 않는 한 권력자들, 내란 동조자들 입에 맞춰진 따옴표 저널리즘은 계속되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도 이 자리에 참석해 “역설적이게도 윤석열은 언론의 중요성을 각인시켰다.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면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눌 수 있는 지경까지 이를 수 있다는 극단적 상황을 함께 경험했다. 이제 언론이 제 자리를 찾아야 할 때”라며 “이진숙으로 대표되는 윤석열 내란 세력의 뿌리를 뽑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했다. 또한 “새 정부가 방송법 개정안을 수용하는가는 언론에 대한 태도와 입장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주최 시민문화제에 참석한 권영국 민주노동당(전 정의당) 대선 후보. 사진=언론노조 유튜브 생중계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주최 시민문화제에 참석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의원들. 사진=언론노조 유튜브 생중계



시민문화제에 참석한 정치인들도 언론개혁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과방위에서 이미 방송3법 얘기를 시작했다. 가닥도 잡았다”며 “늦지 않게 저희가 약속했던, 신미희 처장(민주언론시민연합)이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제가 약속한 방송독립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김현 과방위 민주당 간사도 뒤이어 “여러분이 더 이상 거리에 나오지 않아도 공영방송이 제대로 보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 자리에 함께하는 (언론) 노동자들이 안에서 제대로 싸워주셔야만 제 자리에 돌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진숙 청문회, 박장범 청문회, 여러 청문회 그리고 국정감사를 통해서 국회 과방위원들은 권력에 의한 특히 내란세력에 의한 언론 장악을 막아보겠다고 지금도 싸우고 있다”며 “계속 파헤칠 예정”이라고 했다.
이훈기 민주당 방송·콘텐츠 특별위원장은 “MBC 장악 막아내고 비상계엄과 내란에서 언론이 장악되지 않았기 때문에 윤석열이 실패했다고 아직도 확신하고 있다”며 “방송법 통과가 끝이 아니고 새로운 언론개혁의 시작이고 여기 계신 분과 함께 힘을 모아서 우리가 추구하는 언론개혁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했다.
TBS, MBC 등 시사프로그램 진행 경력이 있는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제가 (TBS) 영구 출연정지다. 이게 말이 되나”라고 말한 뒤 “압도적 정권교체와 언론 6적 파면, 과방위에서 방송3법을 비롯한 확실한 언론개혁을 이끌어 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대선 후보 중에선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직접 참석해 “언론의 자유를 제대로 보장하기 위해 방송3법을 제대로 개정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한 뒤 “이진숙, 류희림, 박장범, 신동호, 김백 그리고 KBS를 파괴한 오세훈 서울시장까지 우리 주권자들은 윤석열과 같은 결말을 선사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주최측이 '언론 6적'으로 규정한 이들을 호명했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유튜브



전현희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도 참석해 “언론 자유는 헌법이 보장하는 민주주의의 기둥이다. 권력의 오남용을 감시하는 언론의 자유가 보장돼야 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며 “윤석열 정권과 여기에 부역한 언론장악 카르텔을 확실히 심판해야 한다. 빼앗긴 언론자유를 되찾는 동시에 기울어진 언론의 운동장을 바로세워야 한다”고 했다.

시민문화제 참가자 일동은 '이제는 언론개혁이다' 선언문을 통해 △방송3법 개정 △신문 편집권 독립의 제도적 보장 △지역 언론 살리기 공적 재원 확충 △미디어 노동시장 비정규직 문제 해결 △포털 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의 사회적 책무 강화 등을 요구했다. 선언문은 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최성주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와 언론노조 박상현 KBS본부장, 전성관 MBC본부장, 전준형 YTN지부장, 송지연 TBS지부장, 김성관 EBS지부장, 지경규 방심위지부 사무국장이 낭독했다.
문화제는 가수 이한철씨의 공연으로 마무리했다. 이한철씨는 “가수된 지 올해 30년인데, 공연도 많이 하지만 방송국도 많이 간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방송국 힘들어 하는 모습, 흔들리는 모습, 분노에 가득 차게 된다”면서 “꼭 이번에는 언론개혁 하시길 응원 드리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한 뒤 '봄날의 합창'을 첫 곡으로 전했다.